부산은 산이 많다. 하지만 1000m가 넘는 산은 없다. 금정산이 802m로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시시하다고 느낄 정도의 코스다. 부산 근교로 눈을돌리면 정말 좋은산들이 많은데, 특히 영남알프스의 봉우리들은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시시때때로 유혹한다. 얼마전 지인들과 파래소 폭포를 구경갔다가 신불산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이번에 신불산 - 영축산 코스로 잠시 산행을 다녀왔다.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통도사, 언양행 시외버스가 있다. 배차시간은 20분인가 30분이고 가격은 3200원이다. 갈때는 시외버스를 탔고 올때는 12번 버스를 타고 왔다. 이 버스를 타면 먼저 통도사에 내려주는데, 영축산에 가실분들은 통도사, 신불산이나 간월산에 가실분들은 언양에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영축산이 보인다. 영축산에 오른지도 대략 10년이 넘어서 새로운 설레임을 가져 본다.
언양에 도착하고 길가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여기서 323번 버스를 타야 한다. 그런데 323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무려 97분이다. 시간 일정을 짜는데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이때 기억으로 차고지에서 10시 45분에 출발했고,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앞에는 대략 11시 좀 안되서 버스가 왔다.
마을버스 만한 323번 버스를 타고 달리다 보면 점점 신불산에 가까워지는 것이 보인다. `간월입구`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가다 보니 산밑에 모텔들이 엄청나게 많이 자리잡고 있던데... 이 좋은 산에 무슨 모텔이 저리 많은지... 한숨나오는 장면이었다.
혹시나 내려서 길을 못찾겠다면 네이버지도 어플을 활용하자. 저기 등억리온천지구출발점으로 가면된다. 간월 산장이 보이고 쭉 올라가다 보면 등산로가 보일 것이다.
공영 주차장도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오실분들은 참고하시길...
가다가 보면 신불로 갈지 간월로 갈지 나뉘는 부분이 있다. 신불산은 홍류 폭포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가물어서 인지 폭포에 물이 거의 없다. 사진은 홍류폭포이다. 쏟아지는 물을 볼려면 여름에 와야 겠지??
가다 보니 간월산이 보인다. 이번에 신불산 정상을 밟음으로 영남알프스에서 운문산 고헌산 간월산이 미정복 봉우리로 남게 된다. 기회가 되면 나머지 봉우리들도 점령해야지.
정상부로 다가갈수록 바위들이 많다. 아이들이나 여성분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산을 잘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칼바위를 지나가는데 자칫 잘못하면 정말 황천길로 가겠구나 생각이 든다.
신불산 정상에 도착했다. 10월 20일 이었는데, 정상부는 완전 겨울이었다. 반팔 반바지로 올라가서 정상에서 바람막이를 입고 밥을 먹는데 추워서 죽을뻔 했다.
점심은 편의점에서 파는 혜자맘? 아무튼 3000원짜리 도시락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긴, 등산하고 먹는데 무엇인들 맛이 없겠는가...
신불산 정상에서... 저 멀리 영축산이 보인다. 영축산까지 온통 억새밭이다.
영남알프스의 다른 수많은 봉우리들도 보인다. 뭐가 어떤 봉우리인지는 모르겠다.
억새밭이다. 해가 좀 뜨고 해야 멋있을텐데 이날 먹구름이 잔뜩 낀 바람에 많은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아쉽다.
억새 넘어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서 계속걷고 걸어... 영축산 정상에 도착했다. 영축산은 영취산, 취서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왜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 거의 10년만에 왔더니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더구만...
하산하다가 보면 산장같은 곳이 있는데 처음에 나무 타는냄새가 나길래 산불이 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기서 나무떼는 냄새였다. 잠시 스쳐지나가면서 봐서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부부인듯하다.
내려오면 마을이 있는데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마침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버스를 탔다. 이 버스를 타면 통도사 시외버스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 이 버스를 타고 환승을 찍으면 12번 버스를 400원에 탈 수 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은 12번 버스를 타고 왔다. 확실히 들리는 곳도 많고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등산 후 버스를 타면 잠이 아주 잘온다^^ 한숨 자고나면 부산이다.
산을 타면서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사람들이 쓰레기를 제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좀.
이 외에도 영남알프스에는 좋은 산들이 많으니 알아보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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