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부산-서울-임진각, 장거리 자전거를 타며 생각하는 것들... 자전거&ME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인들과 함께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달릴 기회를 갖게 되었다. 월요일에 출발하여 토요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수요일 저녁까지 대전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라 중간에 울산에서 경주로 JUMP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도에서 경유했던 장소들을 입력해서 자전거 도로 안내를 산출하니 대략 560km정도가 나오는데, 우리가 일정을 마치고 이래저래 움직인 모든 거리를 합쳐보니 580km가 좀 넘었다. 실제 달리면서 측정해본결과 네이버 지도에서 산출되는 거리보다 더 많이 거리가 찍힌다.

 한주간 끝없이 달리면서 많은 추억, 경험, 생각을 하게 되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달렸는데,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보며 달려가다보니 훗날 신의주까지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꼭 그렇게 되기를... 자전거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간 580km를 달리며 몸으로 깨달은 몇가지를 이야기 할까 한다.

1. 장거리 전 몸 만들기.
평소에 체력이 남들에게 좀 인정받는다. 싶은 사람은 몰라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게 훌륭한 체력이 아니다 싶으면 장거리를 뛰기 한달쯤 전부터 몸을 만들면 좋다. 처음에는 조금씩(10~20km) 점점더 늘려가면 좋다. 평일에 꾸준히 타다가 시간이 많은 주말에 혼자서 장거리(80~120km)를 한번 뛰어본다.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고 점점 늘려가면 된다. 임진각까지 가면서 하루에 가장 많이 탔을때는 133km였다. 훌륭한 체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충분히 탈 수 있다. 평소 체력이 괜찮다고 평 받는 본인이지만, 라이딩 한달쯤 전부터 계속 몸을 만들었더니 실제 라이딩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2. 부산에서 울산 자전거 코스.
첫날 부산에서 울산을 거쳐 경주까지 갈 생각이었다. 3명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지도만 펼쳐놓고 7번이냐 14번이냐 고민하다가 14번 국도로 갔는데 완전 잘못된 선택이었다. 끊임없는 오르막이 계속되는 코스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계속 7번으로 안내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였다. 7번 국도에 화물차들이 많이 다녀서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14번도 만만치 않게 위험하다고 생각이 든다. 거의 고속도로에 가깝게 길이 뚫려있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며 화물차들도 많이 다닌다.

3. 국도에서 차들이 빠져나가는 길 조심.
국도에서 달리다보면 위 사진과 같이 차들이 빠지는 부분이 있다. 차들이 합류하거나 빠져나가는 부분에서는 특히 조심해야한다. 자전거는 저렇게 빠져나가기위한 차로가 하나더 생겼을 경우에는 빠져나가기 위한 차로의 갓길로 붙을 것이 아니라 점선과 실선이 함께 이어지는 차선을 유지하고 달려야한다. 그렇게 하면 뒤에서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고 알아서 빠져나간다.

4. 자전거 타고 달리기 가장좋은 도로는 지방도.
일정의 상황상 울산에서 경주까지는 시외버스로 JUMP를 하였는다. 첫날 14번 국도만 달리다가 둘째날 경주의 지방도를 달리는데, 자전거탈 맛이 나서 정말 신나게 달린 기억이 난다. 지방도는 대부분 2차로의 시골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일단 자동차가 그다지 많지않아서 좋고, 경치 구경 또한 할 수 있어 자전거 타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아래사진은 신나게 달렸던 경주의 지방도.

5. 스마트폰의 `네이버지도` 어플을 적극 활용하기.
이번에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어플이 바로 네이버지도 이다. 네이버 지도가 유용한이유는 자전거 도로 길찾기가 나오기 때문인데, 출발지와 목적지를 찍고 옵션에서 자전거길 안내를 선택하게 되면 일단 무조건 자전거가 달리기 편한 자전거 전용도로, 지방도, 국도의 우선순위로 길을 안내한다. 울산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찾아갈때 썼는데 태화강변의 자전거도로가 정말 섬세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상당히 놀랬다. 이 어플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소개 하자면 바이크메이트에서 나온 SLIM2 제품이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서 구경하시길...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where=all&query=BIKEMATE%20SLIM2&cat_id=10200619&nv_mid=5800185620&frm=nv_product

위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나면 네이버 지도를 네비게이션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 검색해보면 나올 것이다. 정 모르시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네이버지도 앱을 네비게이션과 같이 사용한는 법을 포스팅 하도록하겠다. 

6. 기본정비방법 정도는 숙지하고 있자.
자전거에 무슨 이상이 생기겠는가 하지만 의외로 펑크가 잘 날 수 있다. 국도의 갓길에 보면 온갖 조각들과 부스러기들이 있는데 재수가 없으면 가시같은것이 박히면 그대로 타이어 공기는 빠져나가버린다. 이 때 바퀴를 꺼내서 타이어를 꺼내고 안에 튜브의 바람이 세는 부분을 확인하여 펑크패치로 때우던지 혹 상황이 심각하면 예비튜브를 사용해야 하는데, 적어도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허허벌판 위에서 타이어에 펑크가 난다면 어찌하겠는가? 자동차 처럼 보험회사를 부를 것도 아니고, 상당히 난감해진다. 펑크 때우는 법정도는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꼭 숙지하시길, 그리고 예비튜브 6~7000원 정도면 살 수있으니 구입해 가시길 바란다. 그리고 기타 브레이크 세팅법 정도 알고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7. 시리얼바를 준비해가자.
자전거를 장시간 타게되면 엄청나게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3끼로는 무리가 있다. 중간중간에 뭘 먹어줘야 하는데 시리얼바가 가장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초코바도 좋지만 이번에 450km지점을 통과 하고 목욕탕에가서 체중을 달아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1.7kg이 쪘다. 사실 이 기회에 살을 빼는것도 하나의 목표였는데 아무래도 한없는 초코바 섭취가 가장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초코바보다는 시리얼바가 열량도 적고 몸에도 좋을듯하다. 중간중간에 열량을 섭취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머리가 핑~ 도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8. 국도 야간라이딩은 왠만하면 자제하자.
요즘 국도는 신호등만 있다 뿐이지 완전 고속도로에 가깝다. 특히 밤에는 차들이 더 쌩쌩 달린다. 이번에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성주까지 야간 라이딩을 하는데, 뒤에서 지원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따라 붙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밤에 자동차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섭다. 자동차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라던지 기타 운전미숙의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만큼 야간에는 정말 급한 일정이 아니라면 라이딩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9. 단체 라이딩이라면 차로 하나를 점령하는 것도 좋다.
적어도 4명? 6명 정도 이상이 된다면 2줄로 차로 하나를 점령하고 가는 것도 좋은듯 하다. 2~3명은 갓길로 달릴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사람이 많아지면 차로를 점령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단 열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사람들이 흩어지면 그만큼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 장거리 라이딩에는 짐받이를 달자.
장거리라이딩시 보기 좋지 않더라도 짐받이를 다는것이 좋다. 적어도 가방 한개 정도는 짐이 생길 텐데, 어깨에 메고 가면 가방의 무게가 엉덩이로 전달되어서 엉덩이가 더 아프고 물론 어깨도 아프게 된다. 장거리시에는 짐을 짐받이에 묶어서 다니시길 바란다.


초보가 장거리를 처음 다녀와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중에 틀린 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초보에게 한 수 알려주신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타고 가기 혹은 자전거 전국일주 등은 살면서 한번쯤은 꿈꾸는 것인데, 좋은 기회를 통해서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니 정말 좋다. 머릿속에서만 생각 마시고 삶으로 옮겨보시길 바란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마음껏 누비며 새로운 것들 많이 체험하며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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